경제·금융

[건강칼럼] 주먹코 교정하기

송홍식(드림성형외과원장)몇 달 전 20대 초반의 신인 연기자 K양이 병원을 찾아왔다. 그녀는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시청자들의 호응도 좋아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라고 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도 화면에 잘 받는 것 같아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지만 코가 너무 큰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였다. 같이 온 어머니와 매니저 분도 코만 보면 못생긴 주먹코가 틀림없지만 동글동글한 얼굴모습과는 잘 어울리니 천진난만한 그녀의 이미지는 바꾸지 말고 코만 약간 줄이는 방법이 없겠냐고 상의했다. K양의 얼굴은 이마와 광대뼈, 턱뼈 등 안면골의 윤곽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은 형태로 크게 돌출된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를 하고 있었다. 반면 얼굴의 연부조직은 발달한 편으로 눈두덩이, 뺨, 입술 등이 도톰하고 피부의 지방층도 어느 정도 있는 앳된 모습이었다. 코의 모양도 콧대의 골격 크기는 보통 정도이지만 코끝의 연부조직이 특히 비대한 모습이었다. 이런 코의 모습은 예쁘지는 않지만 귀여운 얼굴과는 어느 정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K양처럼 코끝이 크게 부풀어 오른 형태를 하고 있는 주먹코는 예로부터 '복코'라고도 불렸다. 이 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둔탁한 느낌을 줄 때는 주먹코, 순박하고 온화한 느낌을 줄 때는 복코라고 불리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코를 가진 환자 분들은 대부분 코끝이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것 때문에, 자신의 코가 전체적으로 크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코의 크기를 줄일까 하는 데만 집착하기 쉽다. 실제로 주먹코를 가진 환자가 코의 골격을 줄이는 비골절제술을 포함하는, 비축소 수술을 시행 받은 후 코끝이 더 크고 뭉툭하게 되는 경우를 가끔 있다. 이는 코의 성형에 있어서 코의 연부조직은 흉터 없이 잘라내는데 한계가 있으며 코 골격을 줄이면 남은 대부분의 연부조직이 코끝으로 몰려 더 불룩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을 피하고 주먹코를 만족스럽게 교정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작은 코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코끝 부푼 곳의 피하 연부조직을 최대한 절제한 후 나머지 피부 및 연부조직을 코 전체에 적절히 재배치하여 코의 맵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K양의 경우도 주먹코 부분의 연부조직 절제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부조직 절제 후 콧등을 3mm 정도 올리는 융비술을 동시에 시행, 큰 코끝에 어울리는 코모습을 만들었다. 다음 코끝 연골의 불룩한 부분을 제거하고 코끝 연골을 가운데로 모아주었다.또 수술후 융비술을 시행한 고어텍스의 자연스런 재질감과 둥근 형태로 이식된 이개연골의 느낌으로 K양의 전체적인 부드러운 이미지는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 수술후 1주 뒤 실밥을 제거하고 산뜻한 얼굴로 병원을 나섰던 K양은 코맵시가 살아나서 너무 좋고 고맙다고 밝은 소식을 전해왔다. 문의 (02)546-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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