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D램 점유율 3분기째 1위

2분기 30%대 유지… 獨 키몬다 9%대로 추락 '치킨 게임' 최대 희생양


삼성전자가 D램 반도체 분야에서 3분기 연속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3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반면 독일의 키몬다는 점유율이 9% 아래로 추락하면서 ‘반도체 치킨게임’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시장점유율은 30.3%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침체된 시장 상황 속에 삼성이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시장 경쟁력으로 지난해 4ㆍ4분기부터 3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는 19.5%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엘피다는 15.4%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는 미국의 마이크론(10.9%)이었다. 이번 2ㆍ4분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닉스와 엘피다 간의 D램 시장 2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3ㆍ4분기까지만 해도 하이닉스와 엘피다의 점유율 격차는 10.5%포인트에 달했지만 최근 2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격차가 4.2%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아이서플라이는 “하이닉스가 2위 수성을 위해 낸드 비중을 줄이고 D램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하이닉스와 엘피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D램 시장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독일의 키몬다는 8.9%의 점유율로 하락세가 두드려져 ‘치킨게임’의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키몬다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16%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5위권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9%에도 미치지 못했다. 키몬다는 D램 제조공법 중 기판 아래로 파고들어가 그 공간에 셀을 집어넣는 ‘트렌치 공법’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업체여서 업계에서는 트렌치의 기술적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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