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업들 문화를 나눈다] 대한주택공사, ‘임대 주민 합동결혼식’ 새출발 격려

지난달 25일 대한주택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 합동결혼식에서 10쌍의 부부가 한행수 주공 사장의 주례사를 듣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서민의 안정된 주거생활을 뒷받침하는 공기업의 위상에 맞게 소박하고 서민적인 대내외 문화활동에 나서고 있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고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입주민 합동결혼식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달 25일 합동결혼식이 열린 주택공사 대강당. 말쑥한 턱시도와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로 단장한 10쌍의 부부가 벅찬 감격을 안고 식장에 입장했다. 경제적 어려움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응어리를 안고 있던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이었다. 평일에 합동 결혼식이 열렸음에도 근무 중이던 주공 직원들이 몰려와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줬다. 한행수 사장이 주례로 나서 새 출발하는 부부들을 격려했다. 결혼반지와 드레스ㆍ부케, 사진ㆍ비디오 촬영과 축하연, 이동차량ㆍ숙소 등 화려하진 않지만 모자람 없는 결혼식을 위한 지원도 뒤따랐다. 지난 5월 열린 ‘가정의 달’ 사랑의 선물 전달식도 기억될 만한 행사였다. 안산 고잔1단지의 공공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 등 소외 계층들은 주공 록밴드와 풍물패의 공연, 부모상봉을 위한 사할린 가족 왕복 항공권, 국제전화 카드 등 작은 선물을 받고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밖에도 임대아파트의 독거 노인들에게 영정 사진을 제작해주고, 한아름매장 내에 상설 벼룩 시장인 ‘나눔터’를 꾸며 수익금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내는 행사도 마련됐다.주공은 영구임대 아파트 거주 초등학생 등을 초청해 공사 업무를 체험ㆍ견학토록 하는 프로그램과 직원ㆍ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화상영 등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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