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중기 신규 발굴… 신용불량사 거래중단/대기업 부도여파 기존관행 탈피기아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종금사들이 여신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규모가 작더라도 새로운 유망 중소업체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그동안 거래관계를 유지해 오던 기업에 대해서도 기업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과감히 거래관계를 단절하는 등 여신심사기준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5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30개 종합금융회사들이 신규로 발굴한 어음할인 적격업체는 지난 4월에 1백25개이던 것이 5월에는 2백10개, 6월에는 다소 줄어 1백28개를 기록했다가 지난 7월과 8월에는 각각 2백36개, 1백75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4분기중 한달평균 신규 적격업체수는 1백53개였으나 지난 7, 8월중에는 2백5개로 늘었다.
반면 어음할인 적격업체에서 제외된 기업의 수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49개씩이었고 6월에는 29개로 줄었다가 7월과 8월에 각각 1백8개, 48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4분기중 적격업체에서 해지된 기업은 한달평균 42개였으나 7, 8월중에는 한달평균 78개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사태가 발생한 7월의 경우에는 1백8개 기업을 적격업체에서 제외시킨 대신 2백36개 기업을 신규발굴해 거래기업을 가장 활발하게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종금사들이 대형부도에 휩쓸리면서 기존의 여신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의 결과라는 것이 종금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한종금의 경우 3백개의 신규업체를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달말부터 「여신개척반」을 운영하고 있다.<김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