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업계-가맹점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빠르면 19일 1차 협상 갖기로

전업카드사가 회원으로 등록된 여신금융협회(여신협)와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단협)가 다음주에 협상을 갖기로해 수수료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신금융협회 고위 관계자는 12일 "수수료 분쟁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가단협측에 협상을 제의해 승낙을 받았다"며 "협상시기는 19일 또는 20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와 할인점간 분쟁이 장기화되면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볼수밖에 없다"며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는 비씨.삼성.LG.현대.롯데.신한카드 등 6개 전업카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가단협에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12개 주요 가맹점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여신협은 이번 협상에서 공신력있는 기관에 가맹점 수수료 원가분석을 의뢰해적정 수수료를 먼저 도출한뒤 본격적인 협상을 갖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카드사와 가맹점들은 지난 6월에도 시민단체의 중재로 수수료 현실화에 대한 협상을 가졌지만 가맹점측이 카드사가 제시한 원가자료를 인정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여신협은 또 일본 등 외국의 가맹점 수수료 사례에 대한 현장조사를 가단협과공동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다. 여신협은 개별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수수료 협상에는 협회가 개입할 수 없지만사태해결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협회차원의 협상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수료 현실화에 대한 카드사와 가맹점들의 입장차가 워낙 커 타협점을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점 등 가맹점들은 카드사들이 방만한 경영으로 초래한 경영난을 가맹점에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고, 카드사들은 영업구조 정상화를 위해서는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수수료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있다. 이 과정에서 할인점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롯데마트까지 비씨카드 거부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신협 관계자는 "수수료 분쟁이 장기화되면 카드사와 가맹점 모두 소비자들의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가단협측과 협상을 통해 최대한 빨리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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