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주이어 맥주도 '저가 마케팅'

오비맥주 1.8ℓ큐팩 1.6ℓ 가격에 판매

소주에 이어 맥주도 ‘저가 전략’이 도입, 맥주시장에서도 치열한 시장 뺏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제품 중 가장 큰 용량에 해당하는 1.8ℓ ‘OB블루’ 큐팩(페트)을 오는 15일 출시하면서 가격은 기존 1.6ℓ와 동일하게 책정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3,201원으로 정해져 대형 할인점에서는 평균 3,400원 안팎, 일반 소매점에서는 4,300원선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오비측은 가정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이 제품을 연말까지 한정 판매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이나 그 이후로도 판매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비는 다음주중 355㎖ 캔 제품에 대해서도 용량을 늘리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저가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오비맥주의 이 같은 저가전략은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이 하이트맥주에 비해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병 맥주 이외에 페트 등 다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보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오비맥주 사장은 “출고 가격을 일부 내리는 식으로는 최종 소비자들에게는 큰 이득이 돌아가지 않으며 기존 가격에 용량을 더해 제공하는 것만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이득을 제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침체된 맥주 시장에서 가정용 시장의 소비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 측은 “올초 소주시장에서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할 때 출고가를 70원 인하한 것처럼 저가정책은 2위 업체 등이 선두 업체를 추격하기 위해 쓰는 전략”이라며 “우리로서는 현재 특별히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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