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에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결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승리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롯데 본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기자.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 키를 쥐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임시 주총은 오늘 오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제국호텔에서 개최돼 2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안건과 사외이사 선임 등이 다뤄졌습니다. 이 두 안건은 신 회장 측이 제시한 것으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 모두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주장한 ‘이사 교체’ 반격카드는 무산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후 발표에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개라며 다시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11일 사과문 발표)
(가족들과)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생각해야하니까… 경영하고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총이 끝난 뒤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밀린 신동주 전 부회장은 남은 반격 카드로 소송전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 전 부회장에게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인을 했다는 임명서 1장과 지시서 2장이 있는데, 지시서 2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관련된 겁니다.
하나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서 신동빈 회장을 해임한다는 것이고, 나머지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다시 복권시킨다는 내용입니다.
관건은 이 지시서 2장이 법적인 효력이 있느냐에 대한 것인데,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법리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확보한 상황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송으로 반격에 나서봤자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롯데본사에서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