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견그룹 대해부] <4> 오리온

계열사 실적호전 '주가 업그레이드'<BR>스포츠토토등 부실털고 효자기업 변신

[중견그룹 대해부] 오리온 계열사 실적호전 '주가 업그레이드'스포츠토토등 부실털고 효자기업 변신 금호아시아나그룹 두산 한솔 ‘성장성도 갖추고, 자식(자회사)들 덕도 보고.’ 오리온그룹이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계열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다시 비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안 골치였던 스포츠토토가 부실 계열사의 오명에서 벗어나고 자회사들이 잇따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지분법 평가이익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모회사인 오리온의 주가가 10만원에 육박하며 고가주 대열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경주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제과시장에서도 성장기반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효자 자회사들을 다수 둬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가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상장 계열사 실적 큰 폭 개선… 자산주로 우뚝= 지난 2001년 동양그룹에서 분리한 오리온그룹은 모회사인 오리온과 온미디어(케이블TV), 미디어플렉스(엔터테인먼트), 스포츠토토(체육복표)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오리온만 상장돼 있지만 2006~2007년에는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의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토토와 온미디어, 미디어 플렉스 등 비상장 계열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오리온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자산가치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실제로 오리온 자회사의 전체 지분법 평가이익은 내년 180~200억원, 내후년은 350억~39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자회사 주식에 대한 지분가치도 대략 5,000억원대로 내년에는 오리온의 시가총액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오리온을 ‘성장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은 “오리온 주가를 재평가할 때가 됐다”며 점차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UBS 주최 합동 기업설명회에서도 회사측은 이같은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박세열 오리온 IR팀장은 “모건스탠리(8%이상) 등 대형투자자가 많고 거래량이 적은 게 특징”이라며 “모회사는 안정적으로 성장중이며 자회사들은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미운 오리’서 ‘백조’로 변신= 계열사중 그룹에 가장 큰 희망을 주고 있는 곳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스포츠토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포츠토토는 모기업인 오리온에 283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안겨준 대표적인 부실 계열사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 야구 등으로 사업범위를 늘리고 최근 농구도 호조를 보이면서 4ㆍ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오리온에도 80억원 안팎의 평가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스포츠토토로 인한 할인요소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10만8,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높였고, 씨티그룹스미스바니증권은 ‘보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이며 목표가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오리온 자체 성장기반 마련= 상장사인 오리온 역시 스낵과 파이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감자스낵시장 점유율이 40%나 되고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브랜드 지명도도 뛰어나다. 초콜릿시장 진출 등 품목 다변화와 수출 확대에 나선 것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오리온프리토레이의 합작파트너인 펩시코 지분을 모두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하락에 따른 원재료가 부담 감소와 향후 내수경기 호전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긍ㅐ岵막?평가된다. 물론 올해 외국인 지분율 감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제과시장 위축, 지난 10월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오리온 시장점유율은 3분기 26.6%) 등은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지분율이 23%대까지 감소한 것은 스포츠토토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배당매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4분기는 실적 호조와 함께 지분법 평가익 반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12-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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