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28일 "한국과 리비아 정보 당국이 지금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다"면서 "이를 통해 추방당한 대사관 직원의 정보활동에 대한 이견을 많이 좁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 풀리지 않은 오해도 있고 리비아라는 국가의 특성상 최종 결과를 예상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리비아의 한국 외교관 추방 사건과 관련, 리비아 방문 때 알-마흐무드 총리와 세번 만난 사실을 소개한 뒤 "알-마흐무드 총리가 세 번째 만남에서 '최악의 상황은 안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해명을 철저히 해달라. 오해는 풀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며 "양국관계가 근본적으로 파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 특사자역으로 리비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리비아 정부측에 충분한 설득ㆍ해명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비록 카다피 국가원수는 못 만났지만 면담요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알-마흐무드 총리와 세 번씩이나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나는 알-마흐무드 총리에게 스파이 활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해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현지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리비아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사실을 소개하며 "큰 기업에서 한 사람씩 조사를 받았지만 경미한 사안이었고 금방 풀려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