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청자 의견 사장이 직접 받습니다"

'댓글다는 사장님' 이준희 NGC채널 코리아 대표


댓글 다는 사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블ㆍ위성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NGC) 채널 홈페이지(www.ngckorea.com)에는 독특한 게시판이 있다. 누리꾼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이준희(34) NGC채널코리아 대표가 보고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는 코너가 있는 것. 여기에는 편성에 대한 불만에서부터 제안까지 갖가지 주제의 글들이 넘쳐난다. 게시판 이름도 'NGC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하세요!'다. "저와 경영진이 세운 마케팅ㆍ홍보 정책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데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우리가 세운 전략이 해당 부서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지요." NGC는 지난 2000년에 뉴스코퍼레이션과 내셔널지오그래픽재단이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전세계 164개 국, 약 8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야생 동물 다큐를 바탕으로 코끼리나 돌고래 등 포유류가 어미 뱃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탄생, 포유류의 신비'가 최근 인기를 얻었다. 물론 일일이 댓글을 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출근하자마자 홈페이지에 접속해 올라온 글들을 확인합니다. 주로 개인시간을 이용하지요. 처음에는 시청자들이 글을 너무 많이 올리시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사장에게 직접 글을 쓰라고 하니까 허투루 글을 쓰시는 분들이 없으시더라고요." 2004년에 NGC채널코리아 대표에 부임한 그는 그때부터 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고객(시청자)들의 생각과 시장 분위기를 아랫사람에게서만 받다 보면 현장과 점점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시청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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