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장성익 3R 사장

"현대시스코 독자운영 2개 사업부체제 유지""현대시스콤을 인수했다고 하지만 회사의 역량을 이동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경영진과 구조를 그대로 유지, 독자적인 사업부 형태로 운영하게 되며 기존의 3R은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에만 주력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자회사인 현대시스콤을 인수한 3R의 장성익 사장(36)은 앞으로 두 회사가 합병을 하더라도 별도로 운영, DVR과 함께 두개 사업부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관리나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 파워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더욱이 이 회사가 가진 해외 마케팅망을 활용할 경우 기존 사업구조의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인도, 중국, 중남미 등에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DVR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인수 비용 역시 세간의 추측보다 그리 많은 것이 아니라는 게 장사장의 설명이다. 3R의 자체 현금 보유액도 500억원 가량 되고 현대시스콤의 현금 보유액과 재고 등을 고려하면 남는 장사를 했다는 것이다. "인수가격은 주식대금 200억원을 포함 총 590억원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310억원 정도이고 당장 팔 수 있는 재고와 원자재만도 장부가액으로 1,400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이 회사가 지니고 있는 특허 등 무형의 재산까지 포함하면 성공적인 협상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장사장은 이를 계기로 회사의 경영ㆍ지분 구조를 대폭 변화시킬 계획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경영진은 회사 운영에만 전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회사의 자본구조를 미국식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나 국내 기관으로부터 추가적인 투자를 받으려고 합니다. 지분의 30% 이상을 신주 발행 형식으로 넘기되 시장에 흘리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울 방침입니다. 그리고 경영진은 주주의 위임을 받아 경영에만 전념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3R은 현대시스콤을 인수함으로써 매출액이 현재의 23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게 됐으며 5년 후에는 5,0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안이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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