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그 예로 국가와 은행의 신용등급이 동조화하는 현상을 들었다.
그는 “위기 이전엔 은행의 신용등급이 워낙 높아 국가와 은행의 등급은 별개란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엔 그렇지 않다”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 관계가 더욱 밀접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리먼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온 글로벌 금융규제 바젤Ⅲ를 언급하며 국내 은행들이 바젤Ⅲ를 이행하면 국채를 다량 사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의 국가부도위기가 이전보다 크게 변동성을 띄며 국채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면, 국채를 보유한 은행도 신용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모든 조직 간의 유기성이 높아진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행장들도 국제적인 금융이슈에 관심을 두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