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핫이슈] 中 기습적 금리인상 국내영향 크지않을듯

[클릭! 핫이슈] 中 기습적 금리인상 국내영향 크지않을듯 지난 10월 28일 중국 인민은행은 “10월 29일부터 대출 및 예금금리를 0.27%p 인상하고, 대출금리의 상한 변동폭을 확대함과 동시에 예금금리의 하향 변동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또 한번 발칵 뒤집어졌다. 이제 우리 증시와 경제는 지난 4월 이후 경험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China Shock를 겪어야 하는 것일까. 중국 금리인상의 원인과 영향을 자세히 짚어볼 필요가 커졌다. 중국 정책당국이 금리를 인상한 주된 원인은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는 데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해 중국경제가 너무 잘 나가, 이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높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먼저 3ㆍ4분기 중국경제성장률이 9.1%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2ㆍ4분기에 비해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오히려 성장속도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1.1% 상승해,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도 완강하던 정책당국의 마음을 ‘긴축’쪽으로 돌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책당국은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인가. 현재로선 중국 정책당국이 경기안정책을 지속하겠지만, 대폭적인 금리인상 등의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는 후진타오로 대표되는 제 4세대 지도부 출범 직후라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통화 증가율이 정책당국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으며 1ㆍ4분기에 시행된 긴축정책의 효과가 계속되는데다, 은행개혁과 국유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진행 중이고 농촌문제, 실업자 증가 등 경제의 불균형이 여전히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서 분석에서도 확인됐지만 중국 정책당국의 긴축정책이 강도 높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지난 4월과 같이 장기적인 조정과정을 거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자본재 및 중간재의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금리인상에 따른 내수 위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중국악재의 영향력을 희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경제 역시 수출 호조, 외국인직접투자 급증 및 에너지부문의 정부 투자 활성화 등을 감안할 때 소폭의 금리인상이 경기둔화에 주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입력시간 : 2004-10-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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