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혹한기 진입] 기업실적 수직하락

대표기업도 헛장사… 투자여력까지 상실

[한국경제 혹한기 진입] 기업실적 수직하락 대표기업도 헛장사… 투자여력까지 상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대표 기업들의 실적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현금성 자산가치와 더불어 투자여력 상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ㆍ4분기 실적은 매출 6조545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4.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0.7%나 줄었다. 노조의 파업으로 회계상 착시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에너지의 화학사업 역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화학사업의 올 3ㆍ4분기 매출은 3조2,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나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55억원에 그쳐 무려 36%나 감소했다. 늘어난 외형만큼 실제 소득은 없는 헛장사를 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면서 최종 제품 시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올 3ㆍ4분기 매출 19조2,526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1조34억원에 그쳐 직전 분기보다는 46%, 전년 동기보다는 50%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떨어지자 내년 투자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당초 올해 메모리반도체에만 7조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조금 못 미칠 듯하다”며 “무리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유통업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3ㆍ4분기 총매출액 2조6,302억원, 영업이익 1,490억원, 당기순이익 1,227억원을 달성했다.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 19.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투자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걱정”이라며 “당장 내년에 계획된 투자계획 및 고용계획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한국경제 혹한기 진입] 얼어붙은 고용시장 ▶ [한국경제 혹한기 진입] 부동산시장도 패닉 ▶ [한국경제 혹한기 진입] 비상등 켜진 수출 ▶ [한국경제 혹한기 진입] 기업실적 수직하락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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