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잡한 사생활이 폭로돼 홍역을 치르고 있는 모나코 공국의 알베르 2세 대공과 약혼녀 샤를렌 위트스톡의 결혼식이 2일(현시시간)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 이날 결혼식은 모나코 왕궁 안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최고경영자 등 전세계 유명 인사 3,5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지만 신부가 예식 도중 눈물을 흘려 알베르 2세의 추문 탓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모나코는 레니에 3세 대공과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이후 55년 만에 거행된 로열 웨딩에 총 800만 유로를 투입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현지에서 미국 록그룹 이글스의 공연을 여는 등 세계의 이목을 왕실 결혼식에 집중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선수 출신의 금발 여성과 알베르 2세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결혼식 뒷이야기에 쏠렸다.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 신부가 알베르 2세의 사생활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아 모나코를 떠나려고 했다는 보도가 프랑스 언론에서 흘러나오면서 알베르 2세의 복잡한 사생활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프랑스 잡지 퍼블릭은 알베르 2세가 미국인 부동산 중개인과 전직 에어프랑스 승무원 사이에 각각 딸과 아들 1명씩을 두고 있으며 그 외 사생아가 2명 더 있을 것이라고 추정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모나코 왕실은 근거없는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