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정말 과거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지만 경제팀은 여전히 과거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창조경제 정책이나 청년 일자리 대책 등 틀에 박힌 대책은 제대로 된 일자리 공급이나 청년 실업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수년 동안 확인하고도 정부는 여전히 전례를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목표인 고용률 70% 달성과 창조경제 정책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현 부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최 원내대표는 또 "취업자 수 증가 등 일부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국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심하지 말고 비상한 각오로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감을 진행 중인 의원들에게 "국감에서 새누리당은 민생경제 관련 정부정책들을 철저히 챙겨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대책과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이 무엇인지, 실효성이 있는지, 창조경제를 위한 액션 플랜을 제대로 마련해 시행하는지 제대로 방향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현 부총리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도 현 경제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원내대표를 지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바깥에서 보기에 (경제팀은)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정책 발표를 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지만 국회에서 막힌다고 손 놓고 다른 부처와 협조가 안 된다고 손을 놓으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