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까르푸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쇼핑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21일 롯데쇼핑의 주가는 전날보다 2.85% 오른 39만7,500만원에 장을 마감, 40만원을 눈앞에 뒀다. 이날 롯데쇼핑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최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조정을 받은 데다 까르푸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장성이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은 이날 “최종 인수확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여러 가지 여건을 놓고 볼 때 롯데쇼핑의 까르푸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까르푸의 점포수가 32개인데 이를 롯데가 인수할 경우 이마트와의 격차가 거의 없어지게 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롯데쇼핑이 경쟁사들에 비해 인수가격을 높게 써낸 상태여서 인수 이후 단기적으로는 고가 인수비용과 고용승계에 따른 주가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때도 고가인수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3개월 가량 조정을 겪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수비용에 대한 부담보다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강해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은 롯데쇼핑이 신세계보다 할인돼 거래되고 있지만 까르푸를 인수하게 되면 할인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현재 46만4,000원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