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한국군단의 원투펀치인 신지애와 최나연은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파72ㆍ6,518야드)에서 펼쳐지는 시즌 최종전 LPGA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해 각종 타이틀 경쟁에 나선다. 신지애와 최나연은 우선 상금왕 2파전을 벌인다. 상금랭킹 선두 최나연(181만4,558달러)과 신지애(177만9,768달러)의 상금 격차는 3만4,790달러. 신지애가 이번 대회에서 상금 순위를 뒤집으면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게 되고 최나연이 지킨다면 생애 최초로 상금왕의 영예를 안게 된다. 상금랭킹 3위 청야니(155만6,722)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챙겨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올해의 선수상 후보는 5명이다. 현재 청야니(대만)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선두(188점)에 올라 있고 미야자토 아이(일본ㆍ179점), 최나연(174점), 크리스티 커(미국ㆍ173점), 신지애(170점)가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3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5위 신지애까지는 뒤집기가 가능하다. 2위는 12점, 3위는 9점, 4위는 7점, 5위는 6점의 대상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어서 이 부문 선두 청야니의 성적이 변수다. 최나연과 커는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최나연은 지난 10월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평균타수 부문에서 커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현재 최나연은 69.77타를 기록하며 2위 커(69.86타)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최나연과 커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베어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박세리(2003년)와 박지은(2004년)이 베어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올 시즌 다승왕은 미야자토(5승), 신인왕은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로 결정됐다. 무노즈는 올 시즌 벨 마이크로 LPGA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지만 지난해의 신지애와 같은 대형 루키가 없어 무난히 신인왕을 차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