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시장경제교육 敎案 만든다

재계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온 시장경제 교육을체계화하기 위해 모범 교안을 만든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의 외부강연이나 초.중.고교 교사들의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장경제교육 교안을 제작중이다. 이는 기업체나 연구소 임원들이 반기업정서 해소차원에서 각종 강연에 나서고교사들도 시장경제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막상 강연이나 강의에 나서려면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우선 강연용 교안을 올해 안에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강연용 교안은 △기업가정신과 기업의 성장 △기업경영과 지배구조 △시장경제와 정부의 역할 △노동시장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세계화시대의 국가경쟁력 △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등 총 6개 주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미 서강대 남성일 교수, 한성대 강신일 교수 등 각 주제의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집필이 한창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원고작업을 마감하고 내달 20일께 첫 교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6개 주제 중 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부분은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맡아직접 작성 중이다. 전경련은 각 주제에 대한 최신 통계 및 사례 등을 그때그때 보완할 수 있도록강연용 교안을 바인더식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경제교육기관인 미경제교육협의회(NCEE)의 교사용 교안 'Economics in Action'의 번역작업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에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이달 말께 미국을 방문, NCEE와 판권확보 및 포괄적 협력에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교안은 시장경제교육을 받은 초.중.고교 교사들이 교육받은 내용을 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자료를 구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라제작되게 됐다. 전경련 사회협력실 김석중 상무는 "강연용 교안은 외부강연에 나서는 기업 CEO나 임원들이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면서 기업현장에서 체험한 현실을 곁들이면 훌륭한 강연이 될 수 있게 꾸며질 것"이라고 밝히고 "초.중.고 교사용 교안도 학교수업에서 시장경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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