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뒷모습이 왠지 닮은것 같네”/대우「라노스」 리어램프·트렁크리드

◎기아·현대 “우리차 모방” 문제 제기대우자동차의 신형모델인 라노스 뒷모습이 엑센트, 아벨라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놓고 대우와 현대, 기아가 서로 다른 주장과 계산을 하고 있어 주목. 기아는 대우 라노스의 리어램프(뒤쪽 램프)가 전체적으로 아벨라와 아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대는 트렁크리드 부분(트렁크 윗면 모서리)이 엑센트를 빼닮았다며 두 회사의 경쟁모델을 모방했다는 것. 이 문제는 최근 부평공장에 열린 대우의 임직원 품평회에서도 집중 논의됐을 정도로 대우내부에서도 관심을 끌었던 내용. 대우는 그러나 이런 사실이 확대해석되는 것에 발끈하고 있다. 라노스가 배기량은 소형이지만 크기나 엔진성능, 편의장치 등에서 엑센트와 아벨라에 비해 우수한데 뒷모습을 갖고 논쟁으로 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도 『라노스만 단독으로 보면 경쟁사 소형차와 유사한 느낌이지만 직접 차량을 놓고 대조해보면 라노스 디자인은 기존 소형차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 또 엑센트 트렁크 리드부위의 디자인은 아카디아에서 첫 채용한 것이라며 이런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 반면 현대와 기아는 「엉덩이가 같다」는 사실을 소형차 이미지제고의 호기로 보고있다. 소형과 준중형 사이의 니치마켓용으로 개발된 라노스를 아벨라와 엑센트의 경쟁모델로 유도, 소형차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신들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풍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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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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