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건의 몸통으로 지적되고 있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한국 송환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만 정부가 김 전 고문 송환 문제를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전 고문 송환이 최 회장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법조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대만 온라인 매체 둥썬(東森)신문에 따르면 이 매체는 '대만에 피신 중인 한국 중대 경제사범 김원홍, 법조계 조속히 강제추방 주장'이라는 기사에서 대만 당국의 조속한 강제추방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대만 사법당국인 내정부와 법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대 사안에 관계된 자의 경우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강제 출국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고문 국내 송환이 예정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이번 사건의 몸통인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지난 3일 최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당장 (김 전 고문이)내일 들어온다고 해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증언을 대신할 수 있는 녹취록을 이미 증거로 채택한 만큼, 재판부가 김 전 고문의 진술을 듣기 위해 선고 날짜를 연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김 전 고문이 최 회장의 항소심 선고 기일인 오는 27일 전까지 국내로 송환된다면 재판부가 또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