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고장 일등기업] CFT 코리아(주)

"친환경 에멀전 연료유 하반기부터 국내판매"

오는 하반기부터 친환경 저가 석유인 에멀전 연료유가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CFT 코리아㈜(대표 이상옥ㆍ사진)는 충북 음성에 연간 38만배럴 규모의 에멀전 연료유 공장을 완공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석유는 미국 CTF사의 CFT공법을 적용한 신개념 제품으로 기존 정유사에서 나온 부산물인 잔사유, 중유, 디젤 등을 물 또는 계면활성제와 특수장비로 혼합해 만든 것으로 산업용보일러, 발전소용 버너 및 디젤차량 등의 연료로 활용된다. CFT 코리아가 미국 CFT사와 국내 독점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CFT기술에 의한 에멀전 연료유를 사용할 경우 무엇보다 도심 환경개선에 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석유제품과 달리 물이 13~35%까지 함유됨으로 인해 연소 후 오염원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 정유사 정제공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중간제품들을 고비용 처리공정을 생략한 채 고부가 가치화할 수 있는 등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현재 경유 가격의 85%선인 리터당 750원내외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이미 미국 시카고의 발전소를 비롯해 이탈리아, 호주, 덴마크, 스위스, 하와이, 캐나다 발전소 등에서 널리 활용돼 연간 사용량이 120만톤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은 이 대체에너지에 대해 물 함량 만큼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및 뉴멕시코주 등은 지난 1997년 물 함량만큼 세금감면을 해주도록 입법화 해, 시행 중에 있고 아리조나주와 텍사스주는 교통부 산하 모든 공공기관과 주정부와 연관된 하청업체 및 정비업체에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위스, 독일, 벨기에, 캐나다, 멕시코, 홍콩, 태국 등의 국가에서도 에멀전 연료유의 활용을 입법화해놓고 있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CFT 코리아㈜는 이 같은 선진국 분위기가 국내에도 조만간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확대추이 등을 고려해 공장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화석연료의 제한성으로 인해 고유가시대의 도래는 불 보듯 하다”며 “에너지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에너지 개발과 활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음성=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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