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가입자 700만 넘어선 토종 SNS '미투데이'…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까" 관심

앱적고 외국어 서비스 안돼 "국내용으로 머물것" 지적속<br>일부 "기반 넓힌다" 분석도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가 가입자 700만명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투데이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국내 가입자수로 추정되는 401만명, 439만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이룬 성과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투데이의 가입자가 늘어난 데는 지난 2009년 NHN으로 인수된 후 공격적인 스타마케팅도 한 몫을 했다. 미투데이는 2NE1, 빅뱅, 샤이니 등 아이돌 가수를 내세워 이들의 팬을 미투데이 가입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미투데이 가입자는 10~30대 여성 비율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투데이가 페이스북·트위터과는 달리 '국내용'으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만 3개 국어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해외 이용자들을 위한 언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 서비스 초기부터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를 공개했지만 관련 앱 개발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페이스북·트위터와는 달리 관련 앱이 70개에 못 미치는 정도로 적다. 여기에 IT 업계의 한 전문가는 "미투데이는 우리나라 이용자, 그 중에도 특히 어린 연령층이 사용하는 가벼운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이용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한류 열풍을 중심으로 해외 이용자들을 확보해 이용자 기반을 넓혀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태호 팀장은 "최근 외국 이용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어 연내 공식적인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투데이 이용자들은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공유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외산 SNS과 달리 기업들에게는 황금 광고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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