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빙린 칭화대 총장이 19일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위하며 박사모의 술을 뒤로 넘겨주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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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淸華)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구빙린(顧秉林) 칭화대 총장은 전날 중국을 방문 중인 게이츠 회장에게 이 대학의 13번째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구 총장은 명예 박사학위 수여식에서 "게이츠 회장은 교육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국제교육계로부터 널리 찬사를 받고 있고 개인적인 노력을 통한 성공의 경력이 수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적 혁신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고 학위 수여배경을 설명했다.
게이츠 회장은 학위증서를 받은 후 학생들에게 '미래의 길:중국과의 공동 혁신'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이 빠른 나라 중 하나"라며 "MS가 기술을 통해 중국 국민을 최대한 편리하게 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학생들의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아 베이징에 'MS 아시아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으로 열번째 중국을 방문한 게이츠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MS 아시아 정부지도자 포럼' 강연에 이어 20일엔 베이징대학에서 '혁신ㆍ중국ㆍ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21일에는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개최되는 보아오(博鰲)아시아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