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구현대회장] "협력업체 경쟁력없으면 퇴출"

정몽구 현대 및 기아자동차 회장이 국내 차가격이 너무 낮아져 저급차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해 내년에는 무이자 할부판매 등 출혈경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鄭회장은 또 협력업체들의 원가 및 품질경쟁력 평가를 외국 전문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는 과감히 퇴출시킬 방침이다. 鄭회장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아·아시아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내년 1월부터 당장 기아·아시아에서 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80만대를 생산, 내수 30만대-수출 50만대를 달성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좋은 차를 싸게 팔되 품질 낮은 차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鄭회장은 이와 함께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품질, 원가, 원재료 등에서 뛰어나야 한다』며 『외국 평가회사에 협력업체들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공정하게 평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鄭회장은 또 『일선 직원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납품중단은 없을 것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정리작업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鄭회장은 기아 몰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간 비정상적인 거래방식을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기아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게 된 鄭회장이 기아 문제점을 이같이 진단했다는 것은 기아 임직원이나 협력업체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협력업체 물품대금상환 및 자금지원과 관련, 鄭회장은 『일시적으로 모든 대금지급은 어렵지만 분기별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며 당장 필요한 원자재구입비용은 즉각 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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