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보험 12년 만에 적자폭 최대

온라인보험사 시장점유율 10% 돌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영업에서 12년만에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2005회계연도(2005년 4~2006년 3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6천57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손실 규모가 84.3%커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3회계연도에 8천6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규모이며 지난 1983년 자동차보험 다원화 이후 누적 손실이 5조2천억원에 이르게 됐다. 회사별로 적자규모는 삼성화재 1천456억원, LIG손해보험 1천306억원, 현대해상870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형사들의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그러나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과보험료 대비 영업손실의 비중은 중소형사와 신생온라인사의 실적이 대형사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간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경과보험료는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보험사고가 증가하면서 발생손해액은 9.8%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손해율도 76.6%로 전년대비 3.8%포인트 악화되면서 평균 72.0%인 예정손해율을 4.6%포인트 초과했다. 사업비율은 32.1%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각 회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저가 판매정책을 펼치고 사업비를 전년보다 4.5% 더 지출하면서 예정사업비율 26.7%를 초과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의 경우 손해율이 악화됨에 따라 108.8%를기록, 2001회계연도부터 4년 연속 손익분기점인 100%를 웃돌았다. 한편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8조7천8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성장했으나 점차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에서는 삼성화재 28.1%, 현대해상 14.1%, 동부화재12.5%, LIG손보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상위 4개사의 순위 변동은없었다. 그러나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10.2%를 기록, 2001년 10월 온라인자동차보험 영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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