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과 수출 규모에 비해 국가적인 지원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최근 인수위 면담 자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습니다.” 권준모(43) 넥슨 사장 겸 게임산업협회 회장은 15일 올해 넥슨의 사업방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면담 결과를 이야기하면서 “게임산업진흥원과 각종 e스포츠대회의 예산 증액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게임산업에 관심이 많아 올해는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게임산업진흥원의 연간 예산은 100억원 규모로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이나 우수 게임 발굴, 해외 수출 지원 등 게임산업 전반에 도움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권 사장은 “인수위와 e스포츠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e스포츠가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과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넥슨은 카드라이더 리그를 7회나 운영하면서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재 e스포츠협회가 스타크래프트구단협회로 운영되고 있는 점은 문제”라면서 “다양한 게임업체와 방송사 등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해 e스포츠 종목을 확산시키고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넥슨은 올해 해외 진출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며 “특히 인도나 남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의 진출이 더딘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 상반기 중 브라질에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