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9% 돌파 우리은행, 3년형 최고 9.05%로 고시… 지난주보다 0.12%P 올라인플레 불안심리 확산 영향 상승추세 지속될듯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확산으로 은행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9.0%를 넘어섰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지난 4월 말 5.47%에서 이달 23일 6.49%까지 치솟았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우선과제로 선정, 당분간 금리인하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은행채 등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9.0%를 넘어서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해 움직이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90%를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마저 상승곡선을 그릴 경우 가계 부문의 이자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번주 초 3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55~9.05%로 고시해 전주에 비해 0.12%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달 13일에 비해 1.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여타 시중은행들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9.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주 하나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10~8.80%로 지난주 초에 비해 0.10%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두달 사이에 금리상승폭이 0.96%포인트에 달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14~8.64%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인상됐으며 신한은행도 0.10%포인트 오른 7.40~8.80%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6.87~8.33%와 7.42~8.12%로 지난주에 비해 0.04~0.0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이어 CD금리에 연동해 움직이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ㆍ우리ㆍ신한 등 시중은행들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번주 0.01%포인트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