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여파로 홈쇼핑 업체의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이 관련종목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1일 동원증권은 홈쇼핑 업체의 1ㆍ4분기 이익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고 대내외 환경이 불투명해 당분간 실적회복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LG홈쇼핑과 CJ홈쇼핑에 대한 적정주가를 각각 8만5,000원ㆍ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계선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블 TV 시청 가구수는 늘었지만, 홈쇼핑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쇼핑몰도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의 매도세 집중으로 단기급락했던 LG홈쇼핑은 7만5,000원까지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TV홈쇼핑 업체에 대해 1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조정할 계획이다.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홈쇼핑의 경우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발표 후 투자의견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