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입소문 난 커피집 2곳

비미남경

허형만의 커피집

■허형만의 커피집- 사장이 직접 볶고, 커피 강좌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허형만의 커피집’은 강남일대에선 꽤 이름이 난 커피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허형만 사장은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82년 원두커피 전문 업체인 미주산업(MJC)에 입사 개발기사, 품질관리과장, 생산부장, 영업부장, 공장장을 거친 전문가로 본인이 원두 배합에서부터 로스팅(볶음)까지 손수하고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허형만의 커피집에서는 테이크아웃 형태로 커피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주력사업은 원두 판매와 교육이고, 주 고객 역시 전문 커피숍과 테이크아웃 커피숍, 베이커리 등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8평 남짓한 공간에는 로스팅기계와 추출기계 등이 빼곡하고 테이블은 달랑 3개 밖에 없다. 허형만의 커피집에서 취급하는 원두는 10여가지로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브라질,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인도네시아 만드헬링, 이디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을 블렌딩, 다양한 커피 맛을 창조해 낸다. 허사장은 “어느 장사든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단골이 80%이상 돼야 한다”며 “우리 점포는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 없이 입소문 만으로 유명해졌다”고 자랑했다. 그는 점포에서 실시하는 커피 교육과 관련 “커피는 기호식품인 동시에 문화상품이라 제대로 공부를 해야 맛을 알고 즐길 수 있다”며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맛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아마추어들 얘기고 프로는 객관적인 맛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사장이 직접 블렌딩한 ‘압구정커피’등 대부분 메뉴가 4,000원이고 100% 블루마운틴커피만 1만원을 받고 있다. 커피원두는 100g당 6,000원선. ■비미남경(妃美男慶)- 외진 골목에 있어도 단골 많아
이대 입구 스타벅스 맞은 편 골목에서 지난 96년부터 영업을 해온 집이다. 기자가 이 집을 운영하는 정현정 비미남경 사장에게 “상호의 의미가 ‘왕비의 미모는 남자들의 경사’라는 뜻이냐”고 묻자, 그녀는 “그런 의미도 있지만 조카들의 이름에서 글자를 따와 작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미남경은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한데다 원두도 일본에서 수입해다 쓰고 있다. 장소가 외진 곳이라 이화여대 졸업생들과 커피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있는 집이다. 정현정 비미남경 사장은 “개업 초만 해도 커피 마니아의 층이 두텁지 않아 반응이 별로였다”며“이대생들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커피 애호가들은 분당, 일산은 물론 부산에서도 찾아 온다”고 말했다. 이 집은 커피의 맛을 내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원두의 품질을 꼽는데 생두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페루, 과테말라 안티구아, 이디오피아 모카 시다모, 도미니카, 하와이안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을 사용한다. 메뉴는 비미남경 마일드, 스트롱만 하우스블렌드가 블렌드 커피이고 나머지는 한 가지 품종만을 끓여낸 단품들이다. 가격은 비미남경 마일드, 브라질 산토스가 4,500원이고, 블루마운틴이 한 잔에 1만4,000원을 받는다. 이 집도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블렌딩 한 원두가 100g에 6,000원, 케냐 8,000원, 블루마운틴과 하와이코나는 3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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