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설법인 수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부도법인수도 늘어나 구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창업배율은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29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4월 신설법인동향'에 따르면 4월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14개가 늘어난 4,790개로 나타났다. 신설법인은 지난 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부도법인 역시 지난달보다 29.3%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163개를 기록했다. 이에 신설법인 수에서 부도법인 수를 나눈 창업배율은 29.4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창업배율이 낮다는 것은 부도가 나는 비율이 높고 시장의 안정성이 낮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1%증가하며 상승세를 회복했고 서비스업(2.7%)과 건설업(3.1%)도 각각 각각 2개월과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전, 광주, 서울 등 4개 지역은 줄어들었고 수원, 인천, 강원, 충북 등 13개 지역은 늘어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신설법인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경기가 좋아진다고는 볼 수 없다”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서비스, 건설 업종에서 부도업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