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표적물질 발굴

간의 해독작용과 직접 관련된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당뇨병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생명과학연구부 김건화 박사팀이 간에서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막 단백질인 CYP4A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CYP4A는 간의 해독작용과 약물대사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막 단백질로 특히 생리활성 지질 분자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체 분석을 통해 제2형 당뇨병이 유발된 생쥐의 간에서 정상 쥐에 비해 CYP4A 막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며, CYP4A 막 단백질의 발현 및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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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연구팀은 식욕조절 호르몬 유전자 조작에 의해 당뇨병이 유발된 생쥐의 간에서 CYP4A 막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킨 결과 공복 혈당을 비롯한 당뇨병 관련 증상들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고지방식 사료를 섭취하는 생쥐에게 CYP4A 기능억제 치료후보물질을 투여한 경우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몸무게는 45%, 체지방량은 69% 감소했고 혈당증가량은 약 56%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비만·당뇨가 없는 정상 생쥐에게 해당 약물을 투여하였을 때 포도당 대사와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건화 박사는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최근 기초지원연이 구축한 국내 최고사양의 ‘하이컨텐트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를 활용한 후속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소화기내과협회에서 발간하는 위장병학 분야 SCI 저널 ‘가스트론테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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