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개발 CDMA 이통서비스] 내년 베트남 진출

베트남 우전총국(郵電總局) 마이 리엠 쭉 장관은 11일 한국 기자단과 만나 『베트남에서도 2000년에 CDMA 이동전화가 상용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통신 기업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SK텔레콤과 LG정보통신은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CDMA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 1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SK와 LG가 55대 45의 비율로 7,000만 달러의 자본금을 마련한 뒤 2000년말부터 호치민, 하노이 등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3년안에 8,000만달러를 더 투자,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특히 베트남 제2 통신회사인 사이공포스텔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회사에 자본과 CDMA 기술 및 장비를 공급할 방침이다. 즉 SK와 LG가 설립한 합작법인은 사이공포스텔에 기술과 자금을 대고 향후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입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SK, LG, 사이공포스텔은 현재 이같은 방식의 사업 협력을 위한 BCC(BUSINESS COOPERATION CONTRACT) 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다. LG정보통신 이건(李健) 베트남 현지법인장은 이와 관련, 『협상은 무난하게 진행중이며 늦어도 12월 중순께 계약을 체결하고 2000년초부터 시설 투자에 들어가 2000년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 리엠 쭉 장관도 『한국의 CDMA 이동통신은 이미 세계가 알아줄 만큼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해 SK-LG 합작법인이 사이공포스텔을 통한 이동전화 서비스를 하는데 아무런 제도적인 장애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베트남 이동전화 시장은 현재 30만명 정도로 유럽방식의 GSM 이동전화만 상용화한 상태다. 사업자는 제1 통신사업자인 VNPT 계열의 모비폰과 비나폰 등 2개 국영회사와 사이공포스텔, 콜링크 등 2개 민간회사가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이동통신시장에서는 2000년부터 유럽 방식의 GSM과 우리나라의 CDMA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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