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처분 등 후속조치도 안해/시판냉동피자에도 리스테리아균보건당국과 검역당국이 미국산 수입육류와 국내 제조 냉동피자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과 O26, 식중독 원인균 리스테리아균을 잇따라 검출하고도 해당 식품 폐기처분이나 감염예방 홍보 등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은 채 숨기는데 급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수입육과 피자, 햄버거 등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 김종대 안전본부장은 지난 8월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S정육점에서 수거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O26 대장균이 검출됐으나 소비자에게 줄 충격을 우려,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본부는 지난 8월말에도 시판 냉동 피자에서 리스테리아균을 검출했으나 이를 한달여간 발표하지 않았으며 해당 제품 폐기 등 행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농림부 수의과학연구소도 최근 국내에 유통중인 쇠고기와 돼지고기에서 리스테리아균이 최근 17%의 빈도로 검출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신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