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증권선물거래소(KRX)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FT는 11일자에서 “증권선물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은 서울을 금융허브로 키우려는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감사원이 거래소를 관리할지 안 할지의 결정은 캄보디아ㆍ라오스ㆍ말레이시아ㆍ몽골 등 규모가 작은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문은 기획재정부가 KRX의 공공기관 여부를 다음달 최종 결정하게 된다며 거래소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우려하는 외국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FT는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를 들어 “감사원은 외국인의 한국 투자에 선례가 될 수 있는 사례를 2006년에 남겼다”며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한 감사원의 관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정수기자 pa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