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금융서비스 요금 가운데 은행서비스 요금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금융서비스 물가지수(2000년=100)는 115.9를나타내 5년 넘는 기간에 15.9% 올랐다. 이 가운데 은행서비스 물가의 상승률은 35.7%에 달했다.
다음으로 증권서비스 물가는 24.1% 올랐으며 보험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7%로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신용카드 회사가 대표적인 여신전문금융기관의 서비스 물가는 2000년에비해 오히려 2.0% 하락했다.
은행의 서비스 물가 상승률 35.7%는 같은 기간 여객운송 서비스 요금 상승률(30.1%)과 우편서비스 요금 상승률(25.5%)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편이다.
2000년 이후 교통요금이 30% 정도 오른데 비해 은행의 각종서비스 수수료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현재의 각종 수수료 체계가 여전히 서비스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수료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은행의 수익구조에서 이자부문 수익비중이 월등히 높고 수수료 등의 수입 비중이 아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의 추세에 맞춰 서비스 수수료는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