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원유생산량 작년比 9.1% 줄듯

시설 노후화·유가하락 따른 투자 감소로

시설 노후와 유가하락에 따른 신규 투자 감소로 올해 국제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9.1% 감소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예측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유전 지대인 북해와 러시아, 알래스카 등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IEA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오히려 유가 급락에 따른 투자감소로 생산량 감소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의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6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매년 생산량이 6.4%씩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향후 몇 년 동안은 원유 생산 감소가 당분간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폭이 생산량 감소보다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위축으로 생산량 감소가 지속될 경우 결국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수요와 공급을 적정 수준에서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를 현재보다 큰 폭으로 늘려야 한다고 IEA가 분석했다. 원유 생산 감소와 함께 소비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IEA는 하루 원유 소비량이 지난해 하루 1억1,630만배럴에서 2030년에는 1억640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 추산한 것이어서 수요량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은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신흥 국가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이 전체 원유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9%에서 2030년에는 50%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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