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국, 디지털 마케팅 블루오션"

가프니 어도비 애널리스트

IT인프라 뛰어나지만 수익화율 세계 최저 수준

마케팅 조직 강화해야


"한국 웹사이트들의 방문자 대비 수익화율(전환율)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이걸 뒤집어 보면 더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강남구 어도비코리아 사옥에서 만난 타마라 가프니(49·사진) 어도비 디지털인덱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아직도 인터넷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전환율은 2%다. 상거래 사이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100명 중 2명만 해당 웹사이트에서 구매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어도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수치에 의하면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동남아 시장은 평균 4.5%, 중국은 3.8%이니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 매출을 더 끌어 올릴 기회가 있는 것이다.


타마라 수석은 '한국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독특한 시장'이라고 국내 디지털마케팅 시장을 평가했다. 그는 "국내 IT기업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덜 의존적이"라며 "세계 인터넷을 지배하는 구글에 시장이 잠식 당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라인 등 한국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며 "이처럼 한 쪽 업체에 치우치지 않은 IT 환경은 디지털마케팅에 있어 각 업체들이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국내 마케팅 시장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히 있다고 그는 밝혔다. 타마라 수석은 "인프라는 좋지만, 디지털마케팅을 통한 수익화는 낮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세계 최저 수준인 수익전환율 때문이다.

티마라 가프니 수석은 또 "좋은 인프라에 비해 한국은 디지털마케팅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며 "특히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잘 내는 상위 20% 그룹과 나머지 80% 그룹 간 매출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마케팅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조직이 더 효과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4% 응답자가 제대로 된 인력을 채용하는 데 예산이 부족하고, 적절한 자원 운용도 하지 못한다"며 "상위 20% 마케팅 그룹과 평균 그룹 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이때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수립하지 않으면 앞으로 격차를 좁힐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