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신탁 수익증권 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한국투자신탁 등 6개 기존 투신사와 18개 신설 투신사의 전체 수탁고는 223조3,921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96조4,181억원보다 무려 26조9,740억원이나 늘었다. 올들어 보름만에 13.7%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투자신탁 수탁고 증가를 상품별로 보면 공사채형수익증권은 15일 현재 209조9,31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 늘어났으며, 주식형수익증권 역시 9조4,928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최근의 수탁고 증가세가 얼마나 빠른 것인가는 지난해 말의 추세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활황국면으로 접어든 지난해 말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는 183조5,392억원으로 전월보다 1%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한 주식형수익증권도 8조3,155억원으로 전월대비 6% 늘어 나는데 머물렀다.
올들어 투자신탁 수탁고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증시활황 및 금리하락세에 따른 시중여유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를 맞추기 위해 빠져 나갔던 금융기관의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신업계는 지난 97년 2월 100조원을 넘어선지 불과 10개월만인 지난 4일 200조원을 돌파한 점, 그리고 올들어 보름만에 27조원이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신탁 수탁고 300조시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