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선거인단 부시 우세..표심훑기 총공세

미국 대선을 불과 6일 앞둔 27일 공화당의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간의 팽팽한 백중세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는 한치도 양보없는 유세 공방전과 함께 우군을 총동원해 바닥 표심을 훑기 위한 막바지 총공세를 벌였다.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각각 49%대 48% (LA타임스), 48%대 47%(조그비), 47%대 48% (해리스), 48%대 49% (워싱턴 포스트)로 1% 포인트씩앞서거나 뒤쳐지는 등 대등한 지지를 얻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의 누려오던 미세한우위가 감소되거나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수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각각 227대 225 (뉴욕타임스), 208대 179 (워싱턴 포스트, 177대 153 (LA 타임스)로 케리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나 AP는 케리 후보가 188대 168로 앞선 것으로 파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리 후보가 지난 이틀간 이라크에서 분실된 폭발물을 놓고공세를 펼친데 대해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케리는 사실에 대해 알지도 못한 채 전장의 미군 병사들과 지휘관들을 모욕하고 있다" 면서 "불행하게도 당선을 위해서는아무 말이나 하는 패턴을 다시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는 아이오아주 슈시티 유세에서 "백악관은 책임을 회피하기위해 400t에 가까운 폭발물 분실에 대한 설명을 이리저리 피하고 있으며, 딕 체니부통령은 '역정보부'의 최고 장관이 되려 하고 있다"고 맹타를 가했다. 부시ㆍ케리 양 후보 진영은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바닥 표심을 훑으려 '스타 군단'과 자원 봉사자들을 총동원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진영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역 시장이 전날 라스베이거스에이어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선거를 나흘 앞둔 29일 오하이오로 날아가 부시 대통령을 지원할 예정이다. 케리 후보 진영에서는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남부 유대인 집단거주 지역인 포커 라톤에서, 앨 고어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지원 유세를펼친 것을 비롯,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 존 본 조비가 유세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영화감독마이클 무어가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케리 지원 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 아이오아를 거쳐 백악관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879 마일을 여행했으며, 케리 후보는 위스콘신-네바다-뉴멕시코-아이오아에 이르는 2천764 마일을 다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과거 민주당 지지 성향이던 흑인, 여성표의 경우케리 후보 지지율이 지난 200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독실한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부시 후보 지지를 망설이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전통적인 유권자 지지 기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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