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현장에서 많은 알레르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아토피 질환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말하라면 서슴없이 유아기를 든다. 이 시대의 주변 환경을 돌아보면 우리아이가 건강한 저항력을 갖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할 수 있으며 실제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70% 정도가 알레르기환자라는 최근 통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유아기는 1세부터 6세까지를 말하는데 이 시기의 중요한 변화는 섭취하게 되는 음식의 변화와 신체적 활동력은 극히 왕성해지며 면역기능을 획득한다는 점이다. 4세 정도면 이미 성인의 80%에 달하는 뇌중량을 갖게 되어 언어능력이 발달하고 욕구충족에 따른 감정의 분화가 시작된다. 3세 이후부터 친구를 찾게 되는 것처럼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결국 접촉되는 스트레스와 환경의 자극이 많아진다.
따라서 섭취하는 음식, 태어날 때부터 약화되어있는 면역력, 예민한 성격으로 인한 과도한 정신적 자극, 주변 환경의 강한 자극 등은 이 시기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에 이상발진, 소양감, 염증, 각질 등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이는 피부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고 이상 면역반응으로 인하여 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하여서는 반복적인 피부연고제 사용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성장에 따른 인체 저항력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즉 정상적인 내부 저항력의 성장이 늘어나는 외부자극에 못 미친다면 아이의 피부는 조금씩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변해가게 된다.
체질의학으로 균형 잡힌 내부 장기상태를 만들어 성장력을 회복시키고 저항력을 단단하게 해주면 인체는 스스로 외부의 자극을 이겨내게 되며, 피부는 점점 정상으로 회복되어 매끄럽고 뽀송뽀송한 아이의 피부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www.chungnoi.co.kr
류재규ㆍ청뇌한방병원장ㆍ한방신경정신과학회정회원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