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테마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중소형 가치우량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이 2월 중순 고점대비 하락률이 유가증권시장의 두 배를 넘는 19.1%를 기록한 후 다시 올라 유가증권시장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급락에 대한 반등 치고는 과도한 영역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과열을 판단하는 근거는 코스닥기업의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거래대금 급증현상이다. 한국증권은 코스닥50지수 내의 코스닥 우량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6%로 KRX1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ROE 19.0%에 비해 낮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코스닥50 기업이 1.3배로 KRX100의 1.1배보다 높은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중 한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도 전체 시가총액이 10배나 많은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대금을 초과하는 등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바이오관련주의 거래대금 비중이 전체의 23%에 달하고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의 우량제약주 시가총액을 웃돌아 지난 2000년 초 코스닥 IT주들 중심으로 형성된 IT버블 및 붕괴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변동성 위험을 줄이려면 일부 바이오 관련주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증시의 장기 성장발판인 적립식펀드가 선호하는 중소형 가치 우량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단기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