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값,국내 급등 해외폭락 ‘기현상’

◎소매가 16%나 올라 돈쭝 5만원/런던 18년래 최저 온스당 284불국제 금값이 폭락하고 있으나 국내 금값은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런던 금·은 시장의 금값은 지난 9일 투기자금의 이탈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온스당 2백84달러 이하로 폭락, 지난 7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금(99.99%) 도매가격이 하루사이에 돈쭝(3.75g)당 4만3천원에서 5만원으로 7천원(16.3%)이나 올랐다. 이는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값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수익성이 높은 금융상품 매입을 위해 금보유량을 줄이고 있는데다 금생산업자들의 판매량 확대 소문 등으로 최근 수주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2주전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졌던 온스당 3백달러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일본의 금융위기로 금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달러화 강세로 투기자금들이 외환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국제 금값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시세 추이와는 정반대로 국내 금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최근 폭등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금값 하락폭보다 원화환율 상승폭이 워낙 커 국내 금값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금 소매시세는 99.99% 순금이 돈쭝당 4만8천원에서 8천원이 상승한 5만6천원(가공료 별도)을 형성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8K(75%)와 14K(58.5%)는 3.75g당 5천원이 오른 4만1천원과 3만4천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LG금속의 공매가격은 하루사이 g당 1천3백40원이 오른 1만4천9백40원(부가세 별도)을 기록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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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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