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전자제품등 '衣食住行' 고급화 바람중국의 중산층은 약 1억명에 달하고 이들이 중국인의 생활양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고 홍콩의 주간지 아주 주간(亞洲周刊) 최근호가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중국의 사회계층이 크게 분화되면서 전문기술 계층 상업ㆍ서비스계층ㆍ대기업 관리층ㆍ개인기업주ㆍ금융관리 계층 등이 확대돼 연간소득 6만위엔 이상이 전체 취업인구의 15%인 1억명 정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연간소득 6만위엔은 월소득 5000위엔이상으로, 이는 일반 공장 근로자 월급의 4∼5배에 달하는 것이다.
중국의 중산층 1억명은 6~7년전(약 3,500만∼4,000만명)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한 관리는 "2005년까지 중산층이 약 2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롱용투(龍永圖) 중국 WTO(세계무역기구)가입 협상대표는 "중국은 10년 내에 약 4억∼5억명의 중산층이 형성돼 미국보다도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의 의식주행(衣食住行)이 크게 변하고 있다.
해외여행ㆍ고급외식ㆍ고급가구ㆍ첨단전자제품ㆍ은제 식기류 등 고가품 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설연휴 때 베이징(北京) 중산층에서 가장 인기를 끈 여행상품은 유럽 10일 여행과 호주ㆍ뉴질랜드 2주 여행이었다.
이들 중산층은 개혁ㆍ개방노선을 걷는 중국사회의 안정 기반이 되지만, 앞으로 공산당 일당독재와 낙후한 교육ㆍ문화 현실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