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사태 상반기 마무리 불확실성 줄어한반기 건설특수·수출증대 황금시장 부상
내년 하반기 이후 이라크 등 중동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부상, 건설특수와 수출증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라크사태가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제2의 중동붐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
KOTRA는 9일 발표한 '이라크 재건시장 참여방안' 자료에서 "이라크 사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결될 가능성이 크며 국제연합(UN) 제재가 해제되면 우리나라는 이라크에서만 1~2년 안에 연간 3억달러 수출과 10억달러 건설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3~4년 뒤에는 연간 6억달러 수출과 10억달러 이상의 건설수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라크의 비우호국가로 분류돼 각종 입찰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나 분쟁이 해결되면 시장진입 장벽이 철폐되는데다 현지 인지도도 높아져 가전ㆍ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증대가 예상된다고 KOTRA는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고부가가치형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수주 전망도 밝다고 예상했다.
KOTRA는 우리나라의 진출유망 품목으로 발전소 등 플랜드 중심의 인프라 설비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직물, 가전, 중소형 기계류 등을 꼽았다.
KOTRA 해외조사팀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는 10년 이상 계속된 경제제재로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수요를 갖고 있어 자동차ㆍ가전제품 등 소비재뿐 아니라 주택ㆍ발전소ㆍ공장ㆍ항만 등에 대한 개보수 및 증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TRA는 이에 따라 사전 현지출장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파트너 물색 등 전략적인 시장관리와 함께 재건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ㆍ영국 기업들과의 컨소시엄 결성이나 하도급계약 추진 등을 추천했다.
우리나라의 대이라크 수출 및 건설수주는 지난 80년대 초반의 경우 매년 각각 5억달러와 20억달러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수출은 7,300만달러에 그쳤고 건설수주는 한건도 없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