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거물급 변호사 잡아라"

법률시장 개방등 앞두고 우수인력 확보경쟁대형법률사무소(로펌)들이 판ㆍ검사 출신 고위직 변호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규모확대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로펌들의 요구와 퇴임 법관ㆍ검사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거물급 변호사들이 대형 로펌으로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법률시장 개방과 법률서비스 수요 증가 및 다양화에 따라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법무법인 충정은 올들어 법원 고위직 출신 3명을 비롯, 모두 13명을 뽑았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인사는 신명균 전 사법연수원장과 부장판사 출신의 사시20회 동기인 하광호ㆍ송정훈 변호사다. 신명균(57) 변호사는 사시8회로 지난 71년 부산지법 판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가정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역임했다. 하광호 변호사는 서울지법 민사부 부장판사를 거친 민사통이며 송정훈 변호사는 서울지법 형사부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충정은 하ㆍ송 두 변호사에게 서초동 법조타운의 분사무소 운영을 맡겨 송무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세종은 김경한 전 서울고검 검사장과 임준호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새로 영입했다. 김경한(57) 변호사는 사시11회로 춘천지검 검사장, 법무부 차관 등을 거쳤다.김 변호사는 이건웅ㆍ신영무 대표변호사와 오랜 친분관계를 인연으로 이번에 대표변호사 자격으로 세종에 몸담게 됐다. 임준호 변호사는 사시24회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기업자문을 주로 하는 세종은 이번 영입을 통해 형사분야를 재정비하고 회사정리, 화의, 파산, 조세 및 지적재산권 분야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김&장은 백창훈 전 사법연수원 교수와 노경식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노준형 전 서울지검 검사, 사법연수원 수료생 등 모두 16명을 영입했다. 백창훈(44) 변호사는 사시23회로 사법시험 수석합격 기록을 갖고 있으며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창원지법 진주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법인 율촌도 김대환 전 서울고등법원장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7명을 새로 뽑았다. 김대환(59) 변호사는 사시8회로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변호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법률시장 전면 개방이 임박해짐에 따라 우수인력 확보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며 "앞으로 퇴임 법관이 줄어들면서 이들을 영입하려는 노력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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