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년 동안 자산관리영역에서 타사에 비해 10배 이상의 잠재적 경쟁력를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도 자신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현만(사진)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국가적으로 보더라도 금융부문 해외사업 개척은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급한 사안”이라며 “국내에서 쌓은 자산운용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다양한 지역에서 자산 찾기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고객을 위해 해외에서 올린 수익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한대당 순이익이 60만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250만대 판매 순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최초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해외 현지자산운용법인을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등 한발 앞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덕분이다. 또 지난 1월에는 홍콩에 증권사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인도, 베트남,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비즈니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해외부문에서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한 해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도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약 1,15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둬 전년 기말 당기 순이익 915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위탁매매업무에 치중해서는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에 자산관리와 IB부문 확대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수익구조는 위탁매매 28%, 자산관리 32%, IB 22% 등으로 주식중개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업계의 평균 수익구조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최 사장은 “이런 수익구조를 고려해 볼 때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탁매매와 달리 자산관리, IB 등은 수수료가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데 이런 점이 가치 평가 과정에서 간과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평가를 받아도 될 퀄리티를 갖춘 회사”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부동산 펀드, 사모펀드 설립을 제안하고 모집했으며 해외펀드, 구조화금융, ABS, ABCP, 퇴진연금 사업 등 투자 영역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관리 역량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주식형 펀드 판매액은 지난 5월 말 현재 6조2,711억원을 넘어서 2,3위 증권사의 판매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영업지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안에 9개를 추가로 개설 88개로 지점망을 넓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 사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 받고 있는 증권사 M&A 바람에 대해서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하는 M&A에는 관심이 없다”며 “다만 비즈니스모델이 비슷하면서 IB능력과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는 회사라면 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부문의 높은 성장성과 다원화된 수익구조,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돋보이기 때문에 증권업종 최선호주 중 하나로 꼽힌다”며 “유상증자 리스크도 해외부문과 PI 성장으로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로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9만3,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