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합상사] 중국 금융위기 피해 최소화 박차

중국의 현지 금융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종합상사들이 중국과의 교역에 무신용장거래를 중단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산하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대우, LG상사등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은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고조되는 중국에 대해 무신용장 무역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종합상사들은 또 자체적인 위험경보 대책을 마련해 현지 금융위기에 따른 바이어의 부도 가능성등에 긴급히 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거래와 관련, 신용장 개설기간을 대폭 단축해 부실 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신용장 거래에 있어서도 위험 부담이 높은 현지은행의 신용보증은 초단기 개설로 유도하며 신용불안이 커진 국제신탁투자공사의 신용보증은 기피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무신용장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 아래 장기적인 거래가 이어진 고정 바이어와의 불가피한 무신용장 거래등에 대해서만 본사 법무심사팀과 협의, 부실 가능성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주)대우(대표 장병주) 역시 중국과의 거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거래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금융기법을 활용하며, 비교적 경영여건이 양호한 현지 우량 금융기관을 보증기관으로 선정, 바이어와의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LG상사(대표 이수호)역시 최근 중국 거래선의 신용도를 일제히 재점검했으며 중국내 지사를 활용해 현지 금융위기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무신용장 외상거래는 기피하고 있으며 중국내 신용도가 높은 우량 은행이 지급보증했거나 제3국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한 신용장만을 취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 현대종합상사, SK상사, (주)쌍용, 효성등 여타 종합상사 역시 중국과의 무역거래에서 무신용장 외상거래를 기피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거래를 현지 우량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한 신용장 거래로 속속 전환시키고 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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