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영파워’의 대표주자 최나연(19ㆍSK텔레콤)과 신지애(18ㆍ하이마트)가 코스 밖에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최나연은 대회마다 버디 2만원, 이글 5만원씩 성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우승을 차지한 KB국민은행스타투어 3차대회까지 248만원을 모았고 소속사 SK텔레콤이 낸 248만원을 보태 496만원을 적립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아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쓸 계획이다. 신지애도 지난 29일 광주광역시의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쌀 100포대를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 일부를 교회 소년소녀 가장들의 장학금으로 썼고 1월 아시아여자투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도 장학금을 준 것이었다. 샷도 빛났다. KB스타투어 3차대회에서 최나연과 신지애는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30일 전남 함평다이너스티CC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고대했던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프로에 뛰어든 지난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 이후 16개월만에 따낸 2승째. 우승상금 3,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합계 9언더파로 최나연에 3타 뒤진 2위에 그쳤지만 공동6위에 머문 상금랭킹 2위 박희영(19ㆍ이수건설)과 격차를 6,400여 만원으로 좀더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