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CJ그룹 출신 미디어 전문가인 김주성(52·사진)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미디어 콘텐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김주성 전 CJ미디어 대표이사를 KT그룹내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미시간주립대에서 광고학을 전공하고 삼성영상사업단 창립멤버로 1990년대 사업단 방송본부에서 재직했다. 이후 2003년 CJ미디어 방송본부 상무, 2005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는 등 미디어 콘텐츠 업계를 두루 거쳤다.
또 2009년 CJ미디어 대표이사를 맡은 후 CJ 케이블채널인 tvN을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채널로 키워내 그룹내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는 2009년말 건강상 이유로 CJ미디어대표에서 물러났다.
지난 15일부터 KT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김 부사장은 아직 정식 인사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KT가 중장기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유통 조직으로 키우고 이 새 조직을 이끌 인물로 김 부사장을 영입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19일 올레2기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통신서비스는 KT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에만 매몰되지 않겠다"면서 "강력한 통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외진출까지 이루는 등 글로벌 미디어 유통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